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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더 흐른듯한데 한달어스 겨우 5일 차. 체감은 한 2주 된 것 같다.

퇴사후  2주와 한 달 어스 참여한 1주의 시간이 너무나 다르다.  퇴사 후 첫 1주일은 정말 어영부영 지나갔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사무실 근처 동네를 쏘다녔다. 그다음 1주일은 사무실 안에서 콕 박혀서 내가 그동안 못 본 영상, 책, 자료 등을 찾아서 보느라 눈이 건조해 뻑뻑해지는 것도 몰랐을 정도로 책상에서 일어나질 않았다. 그러던 중 브런치에서 우연히 책 하나를 보고 읽게 된 계기로 [한 달 어스] 모집 마지막 날에 [브런치 작가 되기]를 신청하게 됐고, 신청 후 겨우 5일 동안

"진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Q. 지난 시간동안 쓴 글을 돌아보고 난 소감

 

나는 보고서가 아닌 이상 내가 쓴 글을 다시 보지 않는다. 책도,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웬만한 건 거의 다시 보지 않는 편이다. 전에 봤던 것들을 또 보기엔 새로운 콘텐츠가 너무도 많은 세상이니까. 

한 달 어스 글을 쓰면서는 그래도 한두 번 후루룩 읽고 수정을 하고 글을 올렸다.  5일 동안 나에게 변화가 있었나~하고 글을 읽는 순간 갑자기 숙연해졌다. 

'글 순서, 내용, 글체 전부 엉망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나에게 말을 잘한다고 했지? 누가 나에게 조리있다고 했지? 그들은 왜 나에게 그런 소리를 했을까?'

이런 글을 썼는데 내가 조리있을리가 없었다. 내 글이 후루룩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

 

 

Q. 목표를 실천하면서 만족했던 부분

 

나는 한가지에 머무르지 못한다. 물건, 글, 감정 뭐가 됐든지 메뚜기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이걸 보고 있다가 저걸 하고, 저걸 하다 이걸 보고. 원래는 느릿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는데 살아오면서 또 아이가 생기고 워킹맘이 되면서,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 같다. 밖에서나 안에서나 나를 찾는 목소리가 너무 많았다. 처음 해보는 워킹맘이라는 역할이 녹녹지 않아 '차분' '내 시간'이라는 걸 자연스레 잊고 살아왔는데,  한 달 어스에서 매일 목표를 주고 생각하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나에 대해 알고 싶었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에 관련된 공부를 하는 거라  '그냥 좋습니다.' 할 판국인데, 평소답지 않게 차분하게 한 주제를 오래 생각해보고 고민해서 내가 늘 하고 싶었던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았고, 매일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것도 즐거웠다.

 

 

Q. 아쉬웠던 점

 

처음 한달어스 입학식과 줌 미팅에 참여하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쉽다. 전체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한 느낌이라 다음 자기 발견 챌린지 신청 때는 꼭 참여해보려고 한다.

 

 

Q. 꾸준한 실천을 위한 나만의 팁

 

나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는데, 미션 참여 후 하루는 책과 글에 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때 쉬는 시간마다 반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줬던 기억도 있고 중, 고등학교 때도 시험기간을 제외하면 밤새 책을 읽고 쉬는 시간에도 책을 손에 쥐고 있었다. 따로 팁이 있는 게 아니라 난 원래 글을 좋아해서 미션이 숙제가 아니고, 그냥 일상처럼 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Q.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다짐

 

어제 성공담을 아직 다 읽어보지 못했다. 성공담을 보다가 샛길로 새서 새로 알게된 작가님들 글도 아직 거의 읽지 못했다. 틈틈이 그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술술 잘 읽히는 작가님들의 글을 최대한 필사(키보드지만..ㅎㅎ)해보려고 한다. 예전에 우연히 책 한 권을 비노출로 sns에 계속 써 내려가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앉아 있는 힘도 기르고, 글밥 연습도 해야지!!

 

"이젠 정말, 한달어스 챌린지를 끝낸, 30일 뒤의 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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