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 구매한 지 2년이 안된 것 같다. 그동안 모니터 겉면에 이염이 된 것 빼고는 가볍고, 시야각도 좋아서 한 번도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예전 개인, 회사에서 삼성, HP 노트북을 비교해봤을 때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오늘 구매대행 강의 2번째 날, 줌 강의를 노트북으로 들으려고 사무실에서 들고 나와 버스정거장까지 뛰었다가 집에 와서 줌을 켰는데, 화면이 깜빡이며 살짝 흔들리는 것 같더니 빨갛고 노란 선들로 화면 식별이 거의 불가능했다.
'내가 아까 들고뛰어서 그런네이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20년째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살짝 들고뛰었다고 망가질 기기면 갖다 버려야....-_-
맥북을 사고 싶어도 아직은 호환이 어쩌고 잡음이 있기도 하고 원하는 칩셋 제품은 고가이기도 해서 엘지 그램으로 타협한 거였는데 '설마설마'싶었다. 결함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찾아보는 네이버에도 검색하지 않았다.
'아냐, 아냐. 결함 일리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줌 강의를 2번이나 나갔다 들어와도 증상은 같았다. 일단 영상으로 남겨놓고 강의를 마저 들은 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역시 이런 증상으로 고충을 겪은 사람들이 있었고 AS 받아봐야 윈도 업데이트, 줌 업데이트 반복하다가 그래픽카드 바꾸고, 메인보드 바꾸고 또 랜카드?
'이게 진짜 일리 없어~~~~~~~~~~~~~~~~~~~~~~~~~~~~~~~~~~~~~~~~~~~!!'
일단 차분히 윈도와 줌을 업데이트해보았다. 아직은 이상무.
제발 아무 이상 없이 지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