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인이 되지 않았다면 아직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을 텐데 시간을 벌었다고 할까. 글을 써야 하는 시간에 브런치에 들어가 더 여러 가지의 글을 읽고 있다. 승인을 받고 나니까 오히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쓰고 싶은지 고민된다. 일단은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나의 생각들을 키워드로 한 곳에 모으고 있다.
브런치 승인을 받고 조회수 1000 알림을 받았을 때도 좀 당황스러웠는데 오늘 조회수 3000을 돌파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응?????? 브런치 조회수 3000? 생각했던것 보다 꽤 올라가네?'
작가 서랍 밑에 통계라는 버튼이 보였다. 글 발행 전에 못 봤던 것 같은데 눌러보니 모바일이랑 pc에서 보이는 범위가 달랐다. 매니저님한테 확인해 보니 pc로 보면 상세 유입경로를 알 수 있다 하여 확인.
아래는 pc에서 본 유입수. 알고보니 모바일 다음에서의 유입이 1,145. 브런치 내에서는 573 정도?

글을 쓸 때 누가 많이 봐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좀 당황스럽고 부담스럽고 여러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통계 확인을 하고 브런치에 들어가 또 글을 보고 있는데 여태 내가 본 글 중 유독 댓글이 많은 글이 있어 댓글까지 열어 봤다. 글의 포인트 제목에 '공무원'이라고 써져 있는 저 부분을 두고 독자와 작가, 독자와 독자끼리 댓글이 달려있었는데 논쟁의 포인트는 '공무원을 짧게 했으면서 왜 굳이 그 키워드를 쓰느냐'인 듯했다.
순간 예전 크몽 전자책 챌린지에서 함께 책을 쓰던 분이 생각났다. 한 달간 열심히 책을 쓰고 크몽에 등록만 남겨둔 마지막 순간. 챌린지를 하던 카페 오픈 이벤트로 가격 할인 홍보를 하다가 구매도 하지 않은 어떤 한 사람한테 악플을 받고 등록을 포기를 했던 게 기억났다. 내가 생각해야 하는 독자의 범위가 도대체 어디까지란 말인가. 나는 공무원을 둘 다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저 90년생 부부가 너무 대단하고 대견해 보이고 언제고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구독을 눌렀는데 행여 그런 부정적인 의견들로 기록을 포기할까 봐 부랴부랴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공무원 퇴사 후, 가장 좋은 점은...
공무원을 떠난 90년대생 부부, 퇴사를 후회하나요? | 대학교 졸업 전 함께 9급 공시생이 되어버린 나와 남자친구(현재의 남편)는 가수 아이유의 노래, 팔레트가 발매된 2017년, 이 노래를 들으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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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생각이 점점 많아진다. 그래도 미션을 하고 브런치 글들을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저마다의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고, 그 속에서도 사람이 느끼는 건 다 비슷하구나 공감이 가면서 글을 읽는 게 또 쓰는 게 점점 더 재밌어진다. 한 달 어스 미션과 별개로 다음 주엔 세 번째 글 초고를 써서 완성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