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동안 쓴 글을 돌아보고 소감
정말 희한하다. 그러게 왜 굳이 브런치였을까? 브런치에 글 쓰고 싶은데 왜 브런치에 좋아하는 내 취향을 작가를 아직도 못 만났을까? 내가 만들고 싶은 브런치 북은 무엇이었을까? 근본적인 물음, 나도 저런 질문에 대해 분명 생각을 해봤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하루하루 기록으로 써 내려가 보니 머릿속에 안개처럼 돌아다니던 생각들이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확실히 기록이 주는 영향이 큰 것 같다.
생각을 한다는 것, 나는 자질구레한 생각들이 참 많은 스타일이고,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다 보니 거기에서 파생되는 것들이 또 엄청 많은데 어느 순간 소비형의 1차원적인 생각에만 젖어 있었다는걸 느꼈다.
아, 이거 읽어봐야지.
다음엔 어떤 걸 읽어볼까,
또 무엇을 읽어볼까?
아 이게 아이한테 중요하나니 무엇을 찾아볼까,
찾았으니 이걸 사서 같이해야지.
음, 이게 그렇게 좋다고? 그렇담 사봐야지.
오~이런강의가 있었네. 바로 강의 봐야겠다.
무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풀어내고, 고쳐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처음 한 달 어스를 만나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을 때 진지하게 앉아 한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이라는 걸 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집중력 최고라는 말을 들었던 나였는데, 어느순간 집중은 커녕 산만한 지경에 와 있었다. 그래도 선천적인 성향이라는게 있어서 한달이 지나고 지금은 그나마 이 한달어스 미션에 참여하는 시간은 조용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목표를 실천하면서 만족했던 부분 혹은 아쉬웠던 점
아이가 학교 방학을 하면서 질서를 찾아가려던 나의 일상도 또 뭔가 흐트러진 느낌. 그래서 사무실을 못 나가니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많이 못 내다보니 브런치에 여러 작가님들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사무실 출근 도전!
꾸준한 실천을 위한 나만의 팁
그냥, 기억날 때 조금씩 써두는 것? 아무래도 한 번에 시간을 다 내기 어렵다 보니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마지막 정리할 때 활용하면 좀 더 수월한 느낌이다. 그리고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글이 써지지 않을 때엔 잠시 쉬었다 다시 생각하자.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다짐
욕심부리지 않고 그냥 내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글, 또는 지금 상황으로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우선순위로 해보기로 했다. 목표는 브런치 북 만들 거니까 일단 챌린지를 하다 보면 30일 뒤에 완성되어 있겠지. 한 달 어스만 믿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