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브런치 북 발행 버튼을 딱! 누르고 싶었는데 급하게 하지 않기로 했다. 방학을 한 초등학생 아들이 매일 저녁마다 "엄마, 또 글 써?"라고 물을 때마다 함께 충분히 놀아주지 못한 것 같아 신경이 좀 쓰였는데도 어떻게든 매일 미션을 해내겠다며 글을 써 왔었다.
초반에 쓴 글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브런치 승인을 받기 위해 썼던 글이 조회수가 좀 늘었다고 그런 주제로만 쓰다 보니 너무 부정적인 글만 쓰는 게 몹시 마음에 걸렸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뭔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낸 것도 없어서 그다음 글을 이어가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30일 동안 꾸준히 브런치 북을 발행하기 위해 고민하고 써가다 보니 내가 어떤 결론을 말하고 싶었는지 아주 조금씩 방향을 잡아갔다.
오늘 발행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글을 몇개 더 발행하고 싶어서 챌린지를 마무리하고도 마저 작업할 예정이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 무엇을 더 알아두면 좋을지 검색하다 좋은 강의랑 책 리스트를 뽑게 됐다. 내가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 이런 걸 찾고 있다니 30일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참 놀랍고, 무언가를 실천하면 그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알고 싶은 게 끊임없이 생긴다는 것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 챌린지 초반에 자기발견과 브런치 북 둘 다 참여하게 돼서 제대로 못하면 어쩌나 고민했었는데 30일 동안 꾸준히 참여해보니, 나에 대해 알아야 내가 쓰는 글이 정리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정말이지 함께 한 동료분들의 글을 보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고, 특히 가이드를 열심히 만들어서 주시는 방장님 덕에 글쓰기 안목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챌린지를 알게 돼서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알찬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