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회사생활에 익숙해하려 했던 것을 가장 후회한다. 회사를 다녔던것을 후회한다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익숙해하려 했던' 나 자신에 대해 후회한다는 말이다. 이직을 해봐야 결론이 너무 뻔했다. 한 동안 적응하고 나도 모르게 또 열심히 일하다 못견뎌서 퇴사하겠지. 한 회사에서 8~9년을 근무하며 거기서 결혼을 하고 거기서 아이를 낳은 어떤 과장에게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하면 한 회사에서 그렇게 오래 다닐 수 있어요?'라고 물어봤다. "눈하나 감고 귀하나 닫고 하고 싶은 말 반만 하면 돼요." 흠... 이미 나도 알고 있었다. 한 줄로 정리하지 못했을 뿐. 그 회사를 입사했을 때부터 한쪽 귀에 에어 팟을 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지 않았다. 모르는 게 약이었다. 코로나도 있었지만 웬만하면 ..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왜 오수재인가" 어제 그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시도했는데 '열거형'이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5번째 시도했는데도 마음에 드는 글을 쓰지 못했다. 역시 형식에 맞춰 스는것이 부담스러운 걸까. 아니면 34명으로 늘어난 구독자님들 덕분일까. 어떤 이유였든 내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주제는 원래 쓰려던 포인트로만 써보고 열거형 글쓰기는 다른주제로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정말 글쓰기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브런치 3번째 글 링크로 챌린지를 대체해본다. "회사생활이 잘 맞으시나 봐요" - '드로잉 쌤'이 쏘아 올린 작은 공 | 39살, 애플 펜슬을 샀다 아직 완전히 중년으로 넘어가기 전 39살.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이 있는. 워킹맘.이 ..

초고 쓰기 : 열거형으로 써볼 것. 열거형 글쓰기 구성 패턴에 맞춰 A~E까지 한 줄 쓰기 후 첫째, 둘째 순으로 디테일 붙이기. 언제부터인지 드라마가 너무 재미가 없다. 거의 뻔한 스토리. 누가 누구의 친자식이었고, 주인공은 고구마를 박스채로 먹었는지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순둥 순둥이. 아님 거의 막장을 달리는 그런 스토리.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나의 아저씨,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런 게 내 스타일인데... 그런데 요즘 대사가 잘 안 들리면 돌려볼 정도로 열심히 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왜 오수재인가?" 한 이삼일 고민한 거 같다. 오수재 > 거칠 것 없다 > 부럽다 > 리스크가 있겠지만 한번 살아보고 싶은 성격 > 어떻게 글로 써보지? 열거형 글을 써보라는 미션이라 다른 주제를 잡을까 생각했는데..

브런치 신규 작가 노출이 영향력이 떨어졌나 했는데 오늘 조회수 4000을 찍었다는 알람을 받았다. 언제 이렇게 받아보겠나 싶어서 열심히 캡처 중이다. 17일에 작가 승인받고 바로 글 두 개를 발행했는데 신규작가는 브런치 메인과 다음 포털 노출을 해줘서 조회수가 3000까지는 쭉 올라왔던 것 같다. 그리곤 알림이 뜸하길래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어딘가에서 노출이 꽤 되고 있는 듯하다. 전에 한 달동안 크몽 전자책도 써봤고, 애드센스 승인 글 쓰느라 엉덩이 붙이는 연습도 해봤고 머릿속에는 항상 스토리, 키워드가 넘쳐났었기 때문에 앉아서 뭔가 글을 쓰라고 하면 그냥 죽~~ 쑬 수 있을 정도다. 브런치 승인용으로 발행한 2가지 글 말고 3번째 글도 크게 부담 없이 발행했다. 그런데 조회수가 자꾸 올..